"초록빛 자연이 주는 치유 효과"... 숲길 걷기, 노년층 정신 건강 개선한다
숲길 걷기 등 자연 속에서 하는 신체 활동이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루동대학교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50세 이상 성인 1,468명을 대상으로 기존 연구를 종합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풀과 나무가 있는 환경에서의 신체 활동이 정신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을 하는 '장소'에 따라 우울감, 불안, 전반적인 기분 상태 등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26개 무작위 대조군 실험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한 실내 헬스장, 도심, 숲·녹지 등 운동 장소별로 참가자들의 감정 변화를 통계적으로 비교했다.
분석 결과, 숲이나 자연 녹지 등 쾌적한 환경에서 신체 활동을 한 그룹은 다른 모든 그룹에 비해 정신 건강 지표가 개선됐다. 분석된 활동 중 약 73.1%가 걷기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 자연환경에서 신체 활동을 한 그룹은 실내 운동이나 도심 환경에서 운동한 그룹보다 우울감과 불안 등 정신 건강 지표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고강도 운동이 아니더라도 자연 속에서의 신체 활동이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신체 활동 효과와 자연의 치유력이 시너지를 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진은 도심이나 실내 환경이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는 반면, 탁 트인 자연 풍경은 신경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 연구의 교신저자인 델롱 동(delong dong) 교수는 "이번 분석은 식물이 있는 자연환경에서의 신체 활동이 긍정적인 정서를 높인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누구나 집 근처에서 쉽게 걷고 운동할 수 있는 노인 친화적 녹색 공원을 더 많이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s of green exercise on mental health in older adul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고령 성인의 정신 건강에 대한 자연환경에서의 운동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는 2026년 7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