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군 40% "GLP-1 치료제 관심 없다"... 다이어트 실패 경험이 인식 좌우
반복적인 체중 감량 시도와 체중 관련 차별 경험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사용 경험 또는 향후 사용 관심과 관련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체질량지수상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 가운데 약 40%는 약물 치료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해, 비만이라고 해서 곧바로 약물 수요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탐페레대학교와 헬싱키대학교, 미국 뉴욕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핀란드 성인 1,693명을 대상으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사용 경험과 향후 사용 의향, 인지도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세마글루타이드 등 새로운 비만 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 이 약물을 사용하거나 사용을 고려하는지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핀란드 성인 대표 표본을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특성, 체질량지수, 과거 체중 감량 경험에 따른 약물 사용 경험과 관심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시장조사 전문회사를 통해 연령·성별·지역 분포를 반영한 대표 표본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전체 응답자의 3.5%가 현재 약물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으며, 2.0%는 과거에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향후 이 약물을 사용해 보고 싶다고 밝힌 잠재적 관심층은 13.5%로, 현재·과거 사용 경험자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체질량지수상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 가운데 약 40%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이는 비만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모두가 약물 치료를 원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약물 사용 경험 또는 향후 사용 관심과 관련된 요인이 확인됐다. 현재 약물을 사용 중이거나 과거에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 그리고 향후 사용을 희망하는 사람은 반복적이거나 지속적인 체중 감량 시도를 해온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체중 관련 차별을 경험했거나 자신의 체중을 스스로 탓하는 생각에 동의한 사람일수록 약물 사용 경험 또는 향후 사용 관심이 높은 쪽과 관련됐다. 이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 대한 태도가 체중 상태만이 아니라 과거의 체중관리 경험과 체중 관련 낙인 경험과도 관련돼 있음을 보여준다.
교신저자인 피아 툴리 얄리노야 핀란드 탐페레대학교 사회과학부 건강과학 유닛 연구자는 "새로운 비만 치료제들이 인지도를 얻고 있지만, 사용 양상은 균일하지 않으며 비만인 사람 중에서도 여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약물에 대한 태도는 체중 상태뿐만 아니라 과거의 체중관리 경험과 약물에 대한 인식에 의해서도 형성된다"라며 "임상적 의사소통은 이러한 요인에 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glp-1 medications: use and interest in a representative survey of finns: 핀란드 대표 표본 조사에서의 glp-1 약물 사용 및 관심도)'는 2026년 7월 학술지 '국제 비만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