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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속쓰림, 제산제로만 버텼다면?... 내시경으로 원인 확인하고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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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약국에서 제산제를 사다 먹고 넘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속쓰림이 반복되거나 약을 먹을 때만 잠깐 나아진다면 단순히 넘길 문제가 아니다. 속쓰림은 위염뿐 아니라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기능성 소화불량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속쓰림 증상이 반복된다면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염이나 위점막 미란 여부를 확인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되는 속쓰림의 원인과 위염 진단 후 치료 원칙에 대해 내과 전문의 이순일 원장(이순일내과의원)에게 들었다.

속이 쓰리면 대부분 위염 때문인가요?
속쓰림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위염인 것은 아닙니다. 명치 부근이 따갑거나 쓰린 증상은 위염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위식도역류질환이나 위궤양, 기능성 소화불량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슴 중앙이 타는 듯하고 신물이 목으로 올라오는 경우에는 위산 역류 가능성이 높고, 명치가 쓰리면서 식후 더부룩함이나 메스꺼움이 동반된다면 위염이나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증상만으로 위염을 확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속쓰림이 반복되거나 일반 위장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는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속쓰림이 어느 정도 지속되면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일시적인 속쓰림은 과식이나 음주, 자극적인 음식 때문에 나타날 수 있어 생활습관을 조절하면서 경과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수 주 이상 지속되거나, 약을 먹을 때만 좋아지고 반복적으로 재발한다면 내시경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을 통해 위점막의 발적, 부종, 미란, 출혈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체중 감소, 반복적인 구토, 삼킴곤란, 빈혈, 피를 토하거나 검은색 변 등이 동반된다면 검사를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 위염 외에 궤양이나 출혈 등 다른 질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에서 위염이 발견되면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하나요?
내시경 검사에서 위염이 보인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염의 형태와 정도, 환자가 실제로 불편한 증상을 느끼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가벼운 발적만 있고 증상이 없다면 식습관 교정과 경과 관찰을 우선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미란이나 출혈 같은 위점막 병변이 있고 속쓰림, 명치 통증, 메스꺼움 등이 동반된다면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헬리코박터균 감염, 진통소염제 복용, 잦은 음주 등 위염을 유발한 원인도 함께 확인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원인을 그대로 두면 약을 먹어도 증상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위염 치료에는 어떤 약을 사용하나요?
위염 치료에는 제산제, 위점막보호제, 위산분비 억제제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환자의 증상과 내시경 검사 소견에 따라 적합한 약을 선택합니다. 제산제는 이미 분비된 위산을 중화해 속쓰림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위점막보호제는 손상된 위점막을 보호하고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위산분비 억제제는 위산의 자극을 줄여 위점막이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치료로, 위점막 미란이나 속쓰림 같은 증상이 동반된 위염에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원인이라면 제균치료가, 진통소염제가 원인이라면 해당 약물 조정과 위장 보호 치료를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위염 치료에도 p-cab 계열 약제를 사용할 수 있나요?
p-cab은 위산이 분비되는 마지막 단계에 작용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제입니다. 기존 위산분비 억제제(ppi)와 함께 위산 관련 질환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p-cab 계열 약제가 위염 치료 적응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p-cab 계열 가운데에는 급성·만성 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한 약제도 있어, 내시경 검사에서 위염이 확인되고 관련 증상이 동반된 경우 의료진이 병변의 정도와 환자 상태를 평가한 뒤 치료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속쓰림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위염이 확인되고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허가사항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치료 후 속쓰림이 다시 생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염 치료 후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속쓰림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이 먹거나 늦은 시간 야식과 음주를 즐기는 습관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카페인처럼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도 스스로 파악해 조절해야 합니다. 진통소염제나 아스피린을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위장 보호 치료가 필요한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치료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치료 후에도 속쓰림이 계속되거나 체중 감소, 구토, 출혈 등 새로운 증상이 생긴다면 다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속쓰림이 반복되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속쓰림은 흔한 증상이지만 제산제나 위장약만 반복해서 복용하며 넘길 문제는 아닙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내시경을 통해 위염이나 위점막 미란이 있는지 확인하고,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위염의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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