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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 많이 먹은 남성, 전립선암 위험 30%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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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upf)을 많이 먹는 남성에서 전립선암 위험이 최대 31%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애틀란틱대(fau) 의과대학 연구팀은 관찰 연구를 통해 미국 성인 남성 1만 7,024명의 식습관과 전립선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나이와 흡연, 인종·민족, 경제적 수준 등을 고려한 뒤에도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은 그룹에서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국내 60대 이상의 발병 비중이 86%를 차지하는 전립선암은 지난해 국내 남성 암 발생 1위에 올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국(cdc)과 미국암협회(acs)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한 해 동안 미국에서만 약 33만 3,800명의 신규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2003~2023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18세 이상 남성 1만 7,024명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두 차례의 24시간 식사 조사를 통해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전체 섭취 열량 가운데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한 뒤, 이를 nova 식품 분류 체계를 이용해 4개 그룹으로 나눴다.

nova 식품 분류 체계는 식품을 가공하는 정도와 목적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하는 체계로, 2009년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진이 개발해 가공식품을 분류할 때 국제적인 기준으로 사용돼 오고 있다. 예컨대 1단계는 미가공 또는 최소로 가공된 식품을 포함하며 여기에는 과일, 채소, 우유, 육류 등 자연 상태 그대로, 혹은 최소한의 가공이 들어간 식품이 해당된다. 4단계는 초가공(ultra-processed) 식품으로, 프랜차이즈 햄버거, 냉동식품, 탄산음료 등이 포함된다. 가장 적게 먹은 그룹은 하루 섭취 열량의 약 20% 미만을 초가공식품으로 섭취했고, 가장 많이 먹은 그룹은 44% 이상이었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그보다 많이 먹은 3개 그룹에서는 전립선암 위험이 29% 높았다. 섭취량이 상위 두 그룹인 경우에는 위험이 30% 높게 나타났다. 나이와 인종·민족, 흡연 여부, 빈곤 수준 등을 고려해 분석한 뒤에도 전립선암 위험은 24~3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이 체내 신진대사를 무너뜨려 만성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공업적으로 정제된 지방이나, 설탕, 전분과 같은 화학 첨가물이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변화시켜 암 세포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연구가 한 시점의 식습관과 전립선암 여부의 관련성을 분석한 관찰 연구"라며 "연구의 핵심은 특정 식품 하나가 암을 유발한다는 결론보다, 초가공식품 섭취 비중이 높은 식습관과 전립선암 위험의 연관성을 대규모 미국 표본에서 확인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만으로 전립선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어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운동 부족이나 가족력, 전립선암 검진 여부 등 다른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찰스 h. 헤네켄스(charles h. hennekens) fau 의대 교수는 "미국 전체 표본에 포함된 성인 남성 가운데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일수록 전립선암 위험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며 "이번 결과는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근거를 더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consumption of ultra-processed foods and increased risks of prostate cancer in a random sample of united states adults: 미국 성인 무작위 표본에서 초가공식품 섭취와 전립선암 위험 증가의 연관성)는 2026년 8월 국제 학술지 '더 아메리칸 저널 오브 메디신(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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