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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수면 보충, 고혈압 위험 9% 낮춰... 4시간 이상은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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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부족한 잠을 주말에 적절히 보충하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 너무 많이 몰아 자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어 '적당한 보충'이 관건으로 지목됐다.

그동안 수면 전문가들은 매일 일정한 시각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이 건강에 중요하며, 평일에 부족한 잠을 주말에 몰아 자는 습관은 오히려 생체리듬을 깨뜨릴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실제로 수면이 부족하면 밤사이 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고혈압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직장·가정·사회생활 등으로 평일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어려운 현대인이 많은 만큼, '주말 보충 수면'이 실제 혈압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고려대학교 이나원 박사 연구팀은 2016~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에 참여한 한국 성인 4만 727명의 데이터를 7년에 걸쳐 분석했다. 연구팀은 평일과 주말 수면시간의 차이를 '주말 보충 수면(weekend catch-up sleep)'으로 정의하고, 이것이 고혈압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말 보충 수면을 취하는 것은 전체 대상자에서 고혈압 가능성을 6% 낮추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 특히 주말에 평일보다 1시간 27분을 추가로 잔 경우, 고혈압 가능성이 9% 낮아 통계적으로 가장 효과가 두드러진 구간으로 확인됐다.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에서도 주말 보충 수면을 취한 경우에도 가능성이 6.9%로 낮게 나타났다.

다만 보충 수면이 무조건 많을수록 좋은 것은 아니었다. 주말에 평일보다 4시간 이상 더 잔 사람은 오히려 고혈압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이나원 박사는 "잠이 부족하면 몸에 추가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이는 심장과 혈관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만들어 혈압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조금 더 자는 것은 신체가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회복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protective role of weekend catch-up sleep on hypertension in adults with physical inactivity: 신체활동이 부족한 성인에서 주말 보충 수면이 고혈압에 미치는 보호 효과)는 2026년 8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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