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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아플까?"... 두통 1.7배·복통 1.6배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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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통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며, 통증이 나타나는 연령과 양상도 부위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팀은 전 세계 통증 데이터를 분석해 연령과 지역에 따른 통증 양상의 차이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통증을 관리할 때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5년까지 전 세계 118개국에서 실시된 902개의 인구 조사 설문 자료를 통합해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5세 아동부터 100세 이상 노인까지 총 612만 5,459명이다. 연구진은 머리, 얼굴, 목·어깨, 손·손목, 팔꿈치, 가슴, 허리, 복부, 엉덩이, 무릎, 발·발목 등 11개 신체 부위의 통증 유병률을 연령과 성별에 따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여성은 조사한 11개 신체 부위 모두에서 남성보다 높은 통증 유병률을 보였다. 여성의 통증 유병률은 남성보다 부위에 따라 8~83% 높았다. 전체 인구에서 허리 통증 유병률은 최대 40%에 달한 반면, 얼굴 통증은 약 2% 수준으로 부위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통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연령도 부위마다 달랐다. 두통 유병률은 34세, 복부 통증은 23세에 정점을 보였으며, 얼굴 통증은 45세에 가장 높았다. 목·어깨 통증과 팔꿈치 통증은 각각 62세와 59세에 정점을 보였다. 반면 허리·엉덩이·무릎 통증은 성인기 이후에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75세 이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신 통증은 약 70세에 정점을 보인 뒤 감소하는 역 u자형 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허리와 무릎 등 일부 근골격계 통증은 노년기까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근골격계 통증은 성인기 이후에도 증가했으며, 특히 20~55세 사이에 유병률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이처럼 통증은 성별뿐 아니라 발생 부위와 연령에 따라서도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국가별 경제 수준에 따른 통증 격차도 확인됐다. 인간개발지수(hdi)가 낮은 국가의 거주자는 hdi가 높은 국가의 거주자에 비해 노년기 신체 통증 유병률이 30.6%포인트 높았다. 흡연, 비만, 낮은 소득 등은 전 세계 통증 부담의 18.3%와 관련이 있었으며, 저소득 국가에서는 노동 환경이나 영양 상태 등 추가적인 요인도 통증 부담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매튜 필링임(matt fillingim) 연구원은 "대부분의 통증 부담이 중년이 되기 전에 급격히 축적되는 만큼 통증 예방과 치료에 집중해야 할 시기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야 한다"며, "저개발 국가의 통증 유발 원인은 선진국과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각 지역 상황에 맞춘 맞춤형 공중보건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global and regional reference curves for pain across the lifespan in 6.1 million individuals in 118 countries: 118개국 610만 명의 평생에 걸친 전 세계 및 지역별 통증 기준 곡선)는 2026년 10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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