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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맑은 공기 마셔야"... '이것' 노출 늘수록 재발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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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황(아황산가스)이 뇌졸중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이건주 교수팀은 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팀 등과 함께 국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2만 7,340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대기오염이 뇌졸중의 최초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뇌졸중을 겪은 사람이 퇴원 후 노출되는 대기가 재발에 영향을 주는지는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의 전국 뇌졸중 환자 등록 자료(crcs-k-nih)를 활용했다. 증상이 생기고 7일 안에 입원해 뇌 영상 검사로 뇌경색이 확인됐고, 퇴원 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는 수준이었으며, 퇴원 후 3개월간 혈관 질환이 없던 환자가 대상이었다. 연구팀은 환자가 사는 시·군·구의 대기오염 측정값을 이용해 퇴원 후 90일 동안의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오존 평균 농도를 구했다. 그리고 퇴원 3개월 뒤부터 15개월 사이 새로 생긴 뇌졸중을 재발로 보고 약 1년간 추적했다.

추적 기간 764명에게 뇌졸중이 재발했다. 여섯 가지 오염물질 가운데 재발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나타난 것은 이산화황뿐이었다. 이산화황 농도를 네 구간으로 나눠 비교하면, 가장 높은 구간(상위 25%)의 1년 재발률은 3.29%로 가장 낮은 구간(하위 25%)의 2.72%보다 높았다. 100명 중 3명 정도가 재발한 셈이니 격차가 크다고 하기는 어렵다. 나머지 다섯 가지 오염물질은 재발과 의미 있는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산화황 농도는 인천, 울산, 부산 등 항만·석유화학 산업이 발달한 도시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 세 도시 환자를 모두 빼고 다시 분석해도 연관성은 오히려 더 뚜렷해 특정 지역 특성이 원인일 가능성이 적다고 해석할 수 있다. 나이와 성별로 나눠 보면 75세 이상 고령층과 여성에서 연관성이 더 큰 경향이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확실한 차이는 아니었다. 연구팀은 이산화황이 호흡기로 들어와 혈액 속에서 아황산염 등으로 바뀐 뒤 혈관 안쪽 벽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존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가능한 원인을 설명했다. 이미 혈관이 손상된 뇌졸중 환자는 이런 영향에 더 민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결과는 대기 중 이산화황이 뇌졸중 재발의 환경적 결정 요인일 수 있으며, 이차 예방에 대기질 고려를 통합하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 개인이 아닌 지역 단위의 측정값을 썼고, 실내 오염이나 개인 활동 패턴 같은 요인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도 인정했다. 또 이번 결과는 연관성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며, 특정 농도를 임상 기준으로 삼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산화황 농도가 높은 지역의 환자는 지역 대기질에 관심을 갖고 공기가 나쁜 날 야외 활동을 줄이며 약물치료 등 이차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 결과(post-discharge ambient sulfur dioxide exposure and stroke recurrence after acute ischemic stroke: 급성 허혈성 뇌졸중 후 퇴원 뒤 대기 중 이산화황 노출과 뇌졸중 재발)는 2026년 9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스트로크(journal of strok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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