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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흡연자, 지방간 위험 55%↑... "술 적게 마셔도 안심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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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는 20~30대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방간 고위험군에 속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지용호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39세 성인 349만6,144명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흡연 자체가 비만이나 음주 여부와 무관하게 지방간 위험 요인임을 대규모 자료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흡연율이 남성보다 훨씬 낮은 여성에서도 상대적 위험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2004~2007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93만 6,98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 중 결측치나 과도한 음주(남성 하루 30g, 여성 20g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제외했다. 최종 분석 대상은 성 216만 6,483명(61.97%), 여성 132만 9,661명(38.03%) 등 총 349만 6,144명이며, 이들을 2022년 12월 31일까지 최장 18년간 추적 관찰했다.

지방간 여부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중성지방, 감마지티피(간 효소 수치) 값으로 계산하는 지방간지수(fli)를 이용해 30 미만 저위험군, 30~59 중간위험군, 60 이상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흡연력은 하루 흡연량, 흡연 기간, 그리고 이 둘을 곱한 누적 흡연량인 갑년으로 나눠 평가했다.위험도 분석에는 나이·체질량지수·음주량·신체활동·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을 보정했다.

분석 결과, 남성은 흡연량이 많을수록 고위험 지방간(fli 60 이상) 위험이 뚜렷하게 높았다. 하루 20~39개비를 피운 남성은 비흡연자보다 위험이 41% 높았고, 총 흡연량이 30갑년 이상인 남성의 위험도 22% 높아 흡연량이 늘수록 위험이 비례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은 흡연율 자체는 낮았지만(현재 흡연 2.05%, 남성 31.9%), 상대적 위험 증가폭은 오히려 더 컸다. 10~19년간 흡연한 여성의 고위험 지방간 위험은 55% 높았고, 10~19갑년 흡연 여성의 위험도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관성은 체질량지수가 25 미만이거나 하루 음주량이 25g 미만인 사람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체질량지수 25 미만 남성 중 20~29갑년 흡연자는 같은 체중대의 비흡연자보다 고위험 지방간 위험이 43% 높았다. 이는 비만이나 과음 자체가 지방간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과는 별개로, 마른 사람이나 술을 적게 마시는 사람에서도 흡연이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젊은 성인기부터 금연을 실천하면 지방간 질환 조기 발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신현영, 지용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로 건강한 성인 전체를 분석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젊은 시절 흡연 예방과 금연 전략을 실천한다면 대사성 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smoking and risk of hepatic steatosis within the masld spectrum in korean young adults: 한국 청년층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스펙트럼에서 흡연과 지방간 위험)는 2026년 7월 국제 학술지 '소화기 및 간장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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