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오십견 vs 회전근개파열... 어떻게 다를까?
어느 날부터인가 선반 위 물건을 집을 때 어깨가 뜨끔하고, 밤마다 욱신거리는 통증에 잠을 설친 적이 있으신가요? 많은 분이 이런 증상을 겪으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 오십견이 왔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파스로 버티곤 합니다. 하지만 어깨 통증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특히 오십견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실제로는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관리 방법이 완전히 다른 두 질환의 차이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차이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는 주머니인 관절막이 염증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쪼그라들면서 어깨가 꽁꽁 얼어붙듯 굳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어느 방향으로 팔을 움직여도 뻣뻣한 느낌이 듭니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네 개의 힘줄 중 일부가 손상되거나 끊어진 상태입니다. 오십견이 관절 전체의 '잠김' 현상이라면, 회전근개파열은 특정 동작에서 힘이 빠지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 질환을 가장 명확하게 구분하는 기준은 '팔이 어디까지 올라가는가'입니다. 오십견은 관절 자체가 굳었기 때문에 본인 의지는 물론, 옆에서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주려고 해도 뻣뻣하게 저항감이 느껴지며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스스로 팔을 들 때는 통증과 힘 빠짐 때문에 어렵지만, 다른 사람이 팔을 잡아 올려주면 비교적 끝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팔을 내릴 때 힘이 툭 빠지며 통증이 심해진다면 힘줄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치료해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오십견의 속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통증은 줄어들지 몰라도 굳어버린 관절이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아 영구적인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전근개파열 역시 방치하면 파열 범위가 넓어져 결국 수술이 불가피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통증을 조절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병원에서는 먼저 초음파 등을 통해 손상 부위를 정확히 파악한 후 맞춤 치료를 진행합니다. 오십견의 경우 굳은 관절막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관절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주는 주사 치료가 효과적이며, 회전근개파열은 염증 완화와 함께 손상된 힘줄의 재생을 돕는 주사 요법을 주로 활용합니다.
약물이나 주사로 통증의 급한 불을 껐다면, 그다음은 어깨 본연의 기능을 되찾아줄 차례입니다. 고에너지 충격파를 전달해 혈류량을 늘리고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만성 어깨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으며, 또한 치료사가 직접 굳은 관절을 풀어주는 도수 치료를 통해 가동 범위를 서서히 넓혀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이 회복의 시작
진단에 따라 어깨에 필요한 운동 방법이 다르며, 오십견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깨 통증은 밤에 더 심해지는 '야간통'의 특징이 있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조금 쉬면 낫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내 어깨가 왜 아픈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